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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피지컬 100: 이탈리아] 그 전설의 옥상 트랙, 실제로는 토리노 링고토였다

by 빼둘레햄 2026. 10. 6.

넷플릭스 차트를 넘기다 익숙한 서바이벌 포맷에 낯선 언어가 섞여 나와 눈이 멈춘 분이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피지컬 100이 이탈리아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연진들의 면면이 서퍼, 곡예사, 전직 운동선수 등 다양하면서도 이탈리아 특유의 뜨거운 기질과 자존심이 부딪치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팀 미션이나 탈락 과정이 한국판과는 또 다른 정서의 휴머니즘과 갈등이 공존하여 단순한 운동 경기를 넘어 마치 유럽형 드라마를 보는 듯했습니다. 직함도 배경도 다 내려놓고 오직 몸 하나로 겨루는 바로 그 공간이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한 역사적인 건물 안이었다는 점도 매우 이채로운 포인트입니다.

거대한 산업 건물 옥상에 지어진 둥근 트랙 위, 저무는 햇빛 속에 서 있는 참가자의 뒷모습

 

몸으로만 말하는 서바이벌, 다시 이탈리아로

피지컬 100은 100명의 참가자가 직업도 나이도 지우고 오직 신체 능력만으로 순위를 가리는 서바이벌입니다. MC도 없이 눈 모양의 아이콘이 퀘스트를 전달하고, 참가자들은 말 대신 몸으로 모든 것을 증명합니다.

 

한국판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뒤 아시아판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 현지 참가자들로 꾸려진 스핀오프가 2026년 9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고, 공개 직후 글로벌 차트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에서 늘 마음에 걸리는 지점은 "인간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 프로그램의 오랜 문구입니다. 처음 봤을 땐 그냥 멋있는 카피 같았는데, 이탈리아판에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장비 앞에서 똑같이 숨을 몰아쉬는 걸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언어도 국적도 다른데 힘들어하는 얼굴만큼은 누구나 똑같다는 사실이, 말보다 더 많은 걸 설명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숨소리와 땀만으로 전해지는 것이 있다는 걸, 이 시리즈를 보면서 다시 느낍니다.

☀️

진짜 무대는 1920년대 피아트 공장이었다

경기가 펼쳐지는 공간은 토리노의 링고토(Lingotto)입니다. 1923년 지어진 옛 피아트 자동차 공장 건물로,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이자 파격적인 설계로 유명했습니다. 원자재가 1층으로 들어가 각 층을 거치며 조립된 뒤, 완성차가 그대로 올라가 시험 주행을 하던 옥상 테스트 트랙이 이 건물의 상징입니다. 영화 '이탈리안 잡'에도 등장했던 바로 그 트랙입니다.

 

1982년 공장이 문을 닫은 뒤,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쇼핑몰·호텔·컨벤션센터·대학이 들어선 복합공간으로 되살렸고, 지금 옥상 트랙은 "피스타 500"이라는 이름의 정원형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피카소·마티스 같은 거장의 작품을 소장한 피나코테카 아그넬리 미술관의 일부가 됐습니다.

 

서바이벌 경기가 펼쳐지는 바로 그 자리에서, 평소엔 전혀 다른 성격의 전시와 산책이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옥상 정원 산책로에서 바라본 토리노 시내

 

 

토리노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자리

링고토 옥상의 피스타 500은 둥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토리노 시내와 멀리 알프스 능선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맑은 날 오후, 트랙의 곡선이 화면 앞쪽에 걸리도록 낮은 각도로 찍으면 옛 자동차 공장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시내로 내려오면 포 강변과 발렌티노 성도 토리노를 상징하는 포토스팟으로 꼽힙니다.

 

토리노에서 맛봐야 할 음식

토리노가 속한 피에몬테 지역은 이탈리아에서도 미식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송아지 고기에 참치 소스를 얹은 비텔로 토나토(참치 소스 송아지 고기) , 뜨거운 앤초비 소스에 채소를 찍어 먹는 바냐 카우다가 현지 가정식을 대표합니다.

 

디저트로는 초콜릿과 헤이즐넛을 섞어 만든 잔두이오토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지역에서 탄생한 잔두야 초콜릿이 훗날 누텔라의 원형이 됐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합니다.

 

가을이면 근교 알바(Alba) 지역의 화이트 트러플 축제가 열려, 미식 여행객들이 일부러 이 시기에 맞춰 찾아오기도 합니다. 공장과 미술관, 그리고 트러플까지 — 토리노는 한 도시 안에 전혀 다른 매력을 겹겹이 쌓아둔 곳입니다.

 

토리노 여행의 진수는 단연 미식이라는 평가가 많으며 비텔로 토나토와 잔두이오토 초콜릿은 관광의 피로를 단숨에 녹여줄 만큼 훌륭하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도 로마나 피렌체처럼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고 이탈리아 현지의 여유롭고 고풍스러운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도시로 극찬받습니다.

송아지 고기에 참치 소스를 얹은 피에몬테 전통요리 비텔로 토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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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토리노까지 — 가는 법과 비자

 

인천에서 토리노 직항은 없어, 밀라노를 거쳐야 합니다. 인천-밀라노 직항은 대한항공 등이 운항하며, 말펜사 공항에서는 말펜사 익스프레스로 밀라노 중앙역까지 약 50분, 편도 13유로 수준입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토리노 포르타누오바역까지는 고속열차로 약 1시간이면 닿고, 요금은 미리 예약할수록 저렴해 2유로대 특가부터 평균 31유로 선으로 안내됩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셍겐 지역 관광 목적으로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다만 ETIAS 사전 여행허가제가 2026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 출발 전 최신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토리노 시내 지도 위에 표시된 링고토·포 강변·발렌티노 성과 밀라노에서 오는 길

 

기념품과 로망, 두 가지 더

토리노에서 가장 부담 없는 기념품은 역시 잔두이오토 초콜릿 상자입니다. 공항 면세점보다 시내 초콜릿 전문점이 저렴한 편으로 알려져 있어, 그 차액만 모아도 시내 교통비 정도는 가볍게 회수할 수 있습니다.

 

빈티지를 좋아한다면 피아트 로고가 들어간 소품도 눈에 띄는 기념품입니다.

 

몸 하나로 세계 각국을 돌며 새로운 판을 여는 이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도시에 훌쩍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퇴사나 이직 같은 전환점에 서 있다면, 몸으로 부딪치며 새로 시작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유독 마음이 갈 수 있습니다. 🍋

밀라노에서 토리노행 고속열차에서 바라본 풍경

 

 

여기 가려면 얼마나 들까 — 예산 가이드

1. 항공권: 인천-밀라노 직항 왕복 항공권은 경유 특가 기준 70만원대부터, 직항 성수기에는 150만원 안팎까지 오르는 것으로 안내됩니다(시기·경유 여부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2. 숙박: 토리노 시내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는 1박 4~6만원대부터, 개인실 위주 저가 호텔은 1박 10~15만원대부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현지 이동: 말펜사 익스프레스(밀라노 시내, 편도 13유로)와 밀라노-토리노 고속열차(최저 2유로대~평균 31유로)를 합쳐 왕복으로 미리 예약하면 개별 구매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4. 가장 저렴하게 가는 법: 이탈리아 기차는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요금이 오르는 구조라, 일정이 정해지면 최대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가격·혜택은 조사 시점 기준 대략치이며 예약·신청 전 최신 정보 확인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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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잡의 그 옥상이 서바이벌 무대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 블로그를 구독해두시면 다음 작품의 진짜 배경지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매체 보도와 여행 안내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프로그램 세부 내용과 요금·출입국 규정은 방문 전 별도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피지컬 100: 이탈리아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2026년 9월 11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공개됐습니다.

 

Q. 링고토 옥상 트랙을 실제로 방문할 수 있나요?

네. 지금은 피스타 500이라는 이름의 전시·산책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 일반 방문객도 올라가 볼 수 있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Q. 토리노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나요?

인천에서 토리노 직항은 없습니다. 밀라노까지 직항으로 간 뒤 고속열차로 약 1시간 이동해야 합니다.

 

Q. 한국 여권으로 이탈리아에 비자 없이 갈 수 있나요?

셍겐 지역 관광 목적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합니다. ETIAS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출발 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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