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문을 열어 먹을 게 없어도 편의점까지 걸어 나가면 뭐라도 살 수 있는 게 당연한 일상입니다. 그런데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X]에서는 이 당연한 것이 사라집니다.
같은 게임 안에서도 누군가는 안락한 저택에 머물고, 누군가는 비가 새는 폐건물에서 하루 한 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오늘은 올여름 화제성 상위권에 오른 이 서바이벌 예능이 실제로 어떤 밥상을 차렸는지 정리해봤습니다.
피의 저택과 외부 생존지, 극과 극의 두 살림
[피의 게임X]는 개인전이었던 전작의 틀을 깨고 팀전 구도로 돌아왔습니다. 게임은 참가자들을 두 환경으로 갈라놓는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한쪽은 안정적인 환경이 보장되는 '피의 저택'이고, 다른 한쪽은 폐건물 형태의 외부 생존지입니다.
저택에 남는 팀과 달리 외부 생존지로 밀려난 팀은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만 최소한의 식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 안에서 모은 코인으로 집사를 통해 메뉴판의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지만, 조리되지 않은 식재료를 1킬로그램 단위로만 살 수 있어 재료를 손질하고 불을 피우는 것부터 참가자들의 몫입니다.
"의자 탈출" 게임에서 진 대가, 폐건물행
오프닝 미션이었던 '의자 탈출' 게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루키(R)팀 곽범, 이관희, 신승용, 최연청은 저택 대신 폐건물 형태의 외부 생존지로 이동했습니다. 전날 밤 이들은 '유령 카지노'에서 생존용품을 마련할 코인을 노렸지만, 한 번에 크게 벌겠다는 욕심에 대부분의 코인을 잃고 말았습니다. 결국 손에 넣은 건 불을 피울 파이어스틸 하나뿐이었습니다.
장작불에 구운 마늘, 박스 안에서 청한 잠
빈손이나 다름없이 폐건물에 도착한 이들은 장작불을 피워 마늘을 구워 먹으며 허기를 달래야 했습니다. 최연청은 겨우 몸을 뉘일 수 있는 좁은 박스 안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2일 차에는 생존 물품으로 감자가 지급됐고, 팀원들은 이 감자를 나눠 먹으며 버텼습니다.
리더 격인 곽범은 팀원들을 첫 번째 '데스매치'로 내보낸 뒤 혼자 생존지에 남아 식재료를 찾아 돌아다니고, 코인을 더 벌기 위해 쉴 새 없이 마늘을 까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늘 한 쪽이 만든 화제성, 그리고 그 뒤
이 장면들이 알려지면서 [피의 게임X]는 공개 첫 주 TV-OTT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 종합 화제성 2위에 오를 만큼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이관희는 P2팀 현성주와 맞붙은 두 번째 데스매치 '3층 오목'에서 패배하며 참가자 중 두 번째로 하차했습니다.
화려한 저택과 궁핍한 폐건물이라는 두 살림을 같은 화면 안에 나란히 놓은 구성이,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몸싸움 서바이벌 이상으로 보이게 만든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같은 게임 안에서도 밥상의 격차가 이렇게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점이, [피의 게임X]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마늘을 구워 허기를 달래고 감자 하나를 나눠 먹으며 버틴 폐건물 팀의 며칠은, 이 서바이벌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장면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단순한 서바이벌을 넘어 의식주 체계의 격차를 보여준 기획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 피의 게임X는 피의 저택의 안락함과 폐건물 외부 생존지의 열악함이 극명하게 대비되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들었으며, 곽범이 혼자 남아 마늘을 까며 생존코인을 버는 장면이나 최연청이 박스 안에서 잠을 청하는 등 생존을 향한 집념이 강한 인상을 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또한, 데스매치 미션을 거치며 예상치 못한 참가자의 하차가 만들어내는 예측불가능성이 몰입도를 높였는데 저택 팀이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이후 시즌 전개가 어떻게 이어졌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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