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가 눈을 떠보니 조선시대였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이 신선한 타임슬립 설정과 이색적인 요리 연출로 큰 화제를 모으며, 넷플릭스 주간 글로벌 TOP 10(비영어 TV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tvN 드라마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입니다. 궁중 전통 수라상과 현대 프렌치 퓨전 요리가 어우러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맛과 여행을 사랑하는 분들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미쉐린 셰프가 대령숙수가 된 사연
주인공 연지영은 프랑스에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을 이끌던 헤드 셰프였습니다. 알 수 없는 사고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그녀는 조선 최고의 절대 미각을 지녔다는 폭군, 왕 이헌과 마주칩니다.
이헌은 조선 최악의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을 모티브로 만든 인물로, 어린 시절 폐위된 친어머니의 진실을 찾기 위해 신하들의 의심을 피하려 일부러 폭군 행세를 하는 인물로 설정돼 있습니다.
연지영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무기인 요리를 꺼내 듭니다. 프렌치 퓨전 요리로 왕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라간에 입성하고, 궁중 요리를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인 대령숙수 자리에까지 오릅니다. 문제는 왕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서바이벌과 로맨스, 요리 판타지가 한데 얽힌 구조가 이 작품의 뼈대입니다.

왕의 수라상에 오른 여섯 가지 퓨전 메뉴
이 드라마가 특히 화제를 모은 지점은 실제로 방영 후 여섯 종의 밀키트로 출시될 만큼 구체적으로 구현된 메뉴들입니다. 궁중요리와 전통 음식 자문, 퓨전 요리 자문을 각각 별도의 셰프가 맡아 고증과 창작의 균형을 잡았다는 점도 확인됩니다.
- 된장 파스타 — 구수한 한식 전통 된장 소스에 생면 파스타를 접목한 메뉴로, 조선 왕의 까다로운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으며 주인공의 목숨을 구한 이 드라마의 대표 시그니처 요리입니다.
- 고추장 버터 비빔밥 — 매콤한 고추장에 고소한 버터의 풍미를 더해 감칠맛을 극대화한 퓨전 비빔밥으로, 동서양 식재료의 절묘한 조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메뉴입니다.
- 수비드 스테이크 — 진공 상태에서 저온으로 부드럽게 익혀낸 스테이크로, 현대 과학적 조리 기법인 수비드가 사극 속 수라간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visual 쇼크를 선사합니다.
- 육회 타르타르 — 신선한 우둔살로 만든 한국식 육회와 프랑스 전통 다짐육 요리인 타르타르를 결합하여 고급스러운 궁중 애피타이저로 재해석한 화려한 디시입니다.
- 시금치 재첩 된장국 — 섬진강 특산물인 시금치와 재첩의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을 살린 메뉴로, 화려한 퓨전 요리 사이에서 향토적이고 정갈한 한식 본연의 은은한 멋을 더해줍니다.
- 완두콩 스프 — 부드러운 질감과 선명한 연두빛 색감이 돋보이는 프렌치 코스 요리 스타일의 스프로, 수라상의 첫 시작을 알리는 이국적이면서도 우아한 메뉴입니다.

촬영지는 전북 부안과 경북 문경에 있다
극중 궁궐 장면 대부분은 전북 부안군에 있는 부안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됐습니다. 이곳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재현한 왕궁 세트를 중심으로 기와촌, 평민촌, 저자거리, 성곽까지 조선시대 마을 전체를 재현해 놓은 공간으로, 극중 폭군 이헌이 머무는 궁의 장면이 주로 이곳에서 촬영됐습니다.

주인공이 궁을 벗어나 산골로 몸을 피하거나 백성들과 부딪히는 장면은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됐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안쪽 깊은 산속에 자리한 이 세트장은 조선시대 자연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사극 촬영지로 오래전부터 이름이 높은 곳입니다. 이 밖에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와 벽초지수목원, 합천영상테마파크 등도 촬영에 쓰였습니다.

여기 가려면 얼마나 들까_ 예산가이드
부안영상테마파크
- 교통: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 → 부안터미널 고속버스 편도 약 17,000원 (약 3시간 소요) / 부안터미널에서 세트장까지 시내버스·택시 이용 추가
- 숙박: 부안 격포·변산 지역 펜션 2인 기준 1박 약 50,000원부터 (성수기 평균 약 130,000원)
- 현지 이동 및 입장료: 성인 입장료 2,000원 (격포 해수욕장, 채석강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당일치기 코스 추천)
- 지원금·할인 혜택: 부안군 모바일 부안사랑상품권 충전 시 상시 10% 할인 혜택 활용 가능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 교통: KTX-이음 노선 이용 시 수도권 기준 약 90분대 접근 가능 / 문경역에서 문경새재까지 무료 셔틀버스 운행
- 숙박: 문경새재 인근 숙박 시설 이용 (방문 전 현지 시세 확인 필요)
- 현지 이동 및 입장료: 주차료 2,000원 (1일 기준) / 세트장 성인 입장료 2,000원
- 지원금·할인 혜택: KTX 이용객 대상 세트장 입장료 할인 혜택 가능 (자세한 조건은 문경시 관광안내 054-550-8383 문의)

이 드라마의 매력은 궁중 요리라는 무거운 소재를 된장 파스타처럼 낯선 조합으로 풀어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다녀올 수 있는 세트장이 두 곳이나 있다는 점도, 화면 속 이야기를 발밑의 여행으로 옮기기 좋은 이유입니다. 이번 주말, 드라마 속 된장 파스타의 맛을 상상하며 문경이나 부안으로 특별한 사극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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