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48

이 여름이 너무 더워서 떠올린 영화, [투모로우]의 배경지들 (뉴욕, 스코틀랜드, 도쿄) 며칠 전, 에어컨 앞을 벗어나지 못하던 밤이었습니다. 창밖 온도계는 밤 11시에도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예전에 필리핀에서도 살아봤고, 플로리다에서도 살아봤는데... 거기보다 지금 한국 여름이 더 덥게 느껴지네." 적도 근처와 미국 남부의 습한 더위를 다 겪어본 사람 입장에서, 요즘 한국의 여름은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그러다 문득 스친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정말 지구가 어떻게 되는 거 아닐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오른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2004년 개봉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재난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입니다. 지구온난화가 역설적으로 새로운 빙하기를 부른다는 설정의 이 영화, 오랜만에 다시 떠올리니 .. 2026. 8. 21.
[왕과 사는 남자] 단종이 처음 입에 댄 밥상, 다슬기국과 겸상의 의미 2026년 설 연휴에 개봉한 는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이고,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계유정난 이후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왕 이홍위(단종)가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는 넉 달을 다룹니다. 유해진이 연기한 영월 호장 엄흥도, 박지훈이 연기한 이홍위가 중심입니다. 이 영화가 이 시리즈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지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사극이고, 정치극이고, 슬픈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찾아보니 이 영화는 음식으로 감정을 옮기는 구조를 정면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푸드 디렉터 인터뷰까지 공개돼 있습니다. 12첩이 아니라 9첩이었던 첫 수라상영화의 푸드 디렉팅은 푸드앤컬쳐코리아 이혜원 대표가 맡았습니다. 인터뷰에서 밝혀진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첫 수라상 이야기입니다.(한국경제 이혜원 관련.. 2026. 7. 29.
"그리스 여행은 너무 멀고 비쌀 것 같다" — 영화 [맘마미아]로 먼저 떠나는 에게해 미식 여행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오랫동안 맘마미아를 그냥 '흥겨운 여름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아바(ABBA) 노래에 맞춰 배우들이 신나게 춤추는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봤는데, 다시 꺼내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리스 스코펠로스 섬의 실제 풍경, 영화 속 음식들, 그리고 그 장면들이 건드리는 감정까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촬영지 스코펠로스 섬, 실제로 가볼 만한가영화 속 배경은 가상의 섬 '칼로카이리'이지만, 실제 촬영지는 그리스 스포라데스(Sporades) 제도의 스코펠로스 섬과 스키아토스 섬입니다. 스포라데스란 에게해 북부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 군도를 일컫는 말로, 산토리니나 미코노스처럼 관광지화된 섬들과는 결이 다른 곳입니다. 소박한 어촌 마을, 오래된 골목, 바다로 .. 2026. 7. 15.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속 미식 여행, 로마와 나폴리에서 찾은 인생의 맛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여정을 떠나는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는 바로 그 과감한 선택을 실행에 옮긴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리즈는 뉴욕에서의 익숙한 삶을 떠나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차례로 여행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갑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곳은 단연 첫 번째 목적지인 '이탈리아'입니다. 체중계 바늘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즐기며 행복을 되찾아가는 리즈의 모습은 큰 공감을 자아냈는데요. 영화 속 로마와 나폴리의 미식 이야기와 함께, 예전 이탈리아 여행길에서 마주했던 기억을 담담히 꺼내어 봅니다. 1. 재료 본연의 정직함이 주는 .. 2026. 6. 28.
[반지의 제왕] 속 뉴질랜드 여행, 중간계가 현실이 되는 특별한 모험 피터 잭슨 감독이 자신의 고향을 무대로 삼아 판타지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은 웅장한 대자연 그 자체가 하나의 주인공이었던 작품입니다. CGI로 빚어낸 줄만 알았던 광활한 중간계(Middle-earth)의 풍경들이 사실은 뉴질랜드의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이었다는 사실은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죠. 스크린을 가득 채우던 압도적인 스케일과 웅장한 산맥을 보며 "저곳은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일까?"라는 경외감을 품게 만들었던 인생 판타지, 바로 영화 시리즈입니다. 영화 속 거대한 중간계의 주 무대가 된 곳은 다름 아닌 청정 대자연의 나라, 뉴질랜드입니다. 국토 면적에 비해 빙하와 화산, 협곡과 초원, 원시림이 모두 공존하는 독특한 환경 덕분에 하나의 나라 안에서 거대한 판타지 세계를 오롯.. 2026. 6. 26.
[미드나잇 인 파리] 속 감성 여행,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파리의 밤거리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슴속에 인생 영화로 품고 있을 작품, 바로 우디 앨런 감독의 입니다.주인공 길이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1920년대의 파리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라기보다 파리라는 도시 자체를 하나의 주인공처럼 조명합니다. 비에 젖은 보도블록, 센 강의 야경, 골목길의 작은 카페들은 스크린을 넘어 여행 세포를 자극하곤 하는데요. 영화가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와 함께, 예전 파리 여행길에서 마주했던 기억들을 차분히 꺼내어 봅니다.1. 사색과 낭만의 시작, 센 강 산책과 골목길의 매력파리를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센 강은 단순한 강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길이 밤마다 센 강변을 거닐며 사색에 잠겼듯, 강변을 따라 늘어선 고서적 가.. 2026. 6. 26.

🍽️ 블로그 소개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사항
© 2026 영화와 드라마 속 음식 이야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