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1 [응답하라1988] 이 되살려주는 그 시절 정취와 손맛 드라마를 다시 틀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화려한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평상에 모여 반찬을 나눠 먹는 이웃들, 골목 어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작은 분식집. 저도 비슷한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터라 그 장면들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응답하라1988이 방영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음식이라는 코드로 차근히 짚어보겠습니다.골목정서가 만들어낸 1980년대 음식 문화쌍문동 골목은 도봉산 자락에 기댄 동네입니다. 제가 직접 걸어본 그 골목들은 서울 한복판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지방 소도시의 골목길과 비슷한 정취가 군데군데 남아 있었습니다.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낮은 담장,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덩굴. 드라마가 그 공간을 배경으로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1.. 2026. 6. 18. 이전 1 다음